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에 누적·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 카카오뱅크
[프라임경제] 카카오뱅크(323410)가 올 3분기 고객 활동성 강화에 따른 트래픽 증가, 수수료·플랫폼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6일 카카오뱅크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954억원 대비 30.1%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2793억원 대비 27.3% 증가한 3556억원으로, 누적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치다.
주요 수익지표인 3분기 이자수익은 1조7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820억원 대비 20.9%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됐지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3분기 말 수신·여신 잔액은 각각 54조3000억원, 42조9000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8조6000억원, 5조8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보다 800억원 증가하는 수준으로 관리했다. 수신잔액은 모임통장의 기능 개선과 파트너사 제휴 상품으로 전분기보다 9000억원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2.15%로, 전분기 2.17%와 전년 동기 2.31% 대비 각각 0.02%p(포인트), 0.16%p 줄었다. 지난해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하락 중이다.
3분기 비이자수익은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135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1207억원 대비 12.1% 증가했다. 누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한 4062억을 기록했다.
실적을 이끈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특히 대출 비교와 투자 서비스의 인기에 플랫폼 수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19.1% 증가했다.
수신 성장과 비이자수익의 호조에는 역대 최대 수준의 트래픽이 있었다. 3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74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52만명으로 1년 전보다 100만명 이상 증가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고객 수도 2443만명으로 1년간 신규로 215만명이 유입됐다.
건전성 지표는 소폭 개선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연체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48%를 유지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4.9%로 개선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활동성 증가에 따른 수신의 확대는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보다 확대하고,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 앱으로의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이르면 이달 말 공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