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소재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 하나금융그룹
[프라임경제] 하나금융그룹(086790)이 3분기에 전분기 대비 11.8% 증가한 순이익을 실현했다고 29일 밝혔다. 양호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이 공시한 3분기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1566억원으로 직전 2분기(1조347억원) 대비 11.8% 늘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올해 누적 순이익은 3조22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인 2조9779억원과 비교하면 8.3% 차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3분기 이자이익은 2조19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하지만 조달비용을 뺀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1.69%에서 3분기 1.63%로 낮아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낮아졌다"며 "순이자마진 하락이 자산 증대 효과를 상쇄하면서 누적기준 그룹 이자이익(6조577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53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 감소했다. 다만 올해 누적 기준 비이자이익은 1조8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하나금융 누적 비이자이익은 외환과 자산관리 등의 수수료이익(1조5475억원)이 견인했다. 뒤를 이어 매매·평가익이 9367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영업손실은 679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4747억원) 대비 규모가 커졌다.
건전성은 악화했다. 부실 채권인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은 3분기 말 기준 0.62%로 전분기 0.57% 대비 0.0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49%에서 0.55%로 확대됐다.
대신 위험에 대비한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7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2억원이 늘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기업 재무건전성 악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으로 부실이 확대됐다"며 "그룹 대손비용은 부실 자산의 높은 담보비율과 충당금 적립 효과 등으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밸류업(Value up) 3대 목표와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에서 내세운 목표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 △보통주자본비율의 안정적(13.0~13.5%) 관리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유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