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29일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프라임경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에 대해 "가계부채 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시중은행이 금융당국 대출 규제를 명분으로 대출금리를 올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로 내리자 시중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낮추고 교묘하게 대출금리를 높였다"고 꼬집었다.
기준금리가 낮아졌지만,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단기적인 현상"이라며 "9~10월 가계부채가 완만함에 따라 정상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날 국감에서는 향후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세 가지 변수로 △고환율 △경제전망 △가계부채가 거론됐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은행에 "내부적으로는 금리 인하 압력들이 있고 대외적으로는 금리를 인상해야 할 요인들도 있다"며 "원칙을 잘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금리를 결정할 때는 하나의 변수만 보지 않고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세 가지가 중요한 변수"라며 "수출 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내년 경제전망을 어떻게 할 것인지, 미국 대선 이후에 달러의 강세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거시안정성 대책이 가계부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종합적으로 보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