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한금융그룹(055550)이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파생상품 손실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의 증가와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25일 신한금융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921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전분기 1조4255억원 보다는 13.1%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3조985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3조8183억원 대비 4.4%로 늘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증권의 파생상품 손실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반성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고객의 신뢰와 단단한 내부통제가 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수익지표인 3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8550억원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약화에도 불구하고 금리부자산 성장의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 8조4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같은 기간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5%, 은행 NIM은 1.56%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5%p(포인트), 0.04%p 하락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NIM 하방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82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6% 감소했다. 분기 중 발생한 신한투자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1357억원의 영향이 컸다.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9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줄었다. 투자금융과 외환 등의 수수료이익이 늘었지만,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0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다. 누적으로는 6.3% 감소한 1조3907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44%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으로 부동산 자산신탁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은행의 선제적 충당금 정책 지속 영향에 대손비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1%로 전분기 대비 0.02%p 올랐다. 은행의 연체율은 0.28%로 0.01%p 상승한 반면, 카드 연체율은 0.11%p 내린 1.33%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커버리지비율(NPL Coverage Ratio)는 141%다.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13%를 기록했다.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8%로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7% 감소했으나,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에도, 2분기 중 발생한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환입 효과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지주회사 이사회는 3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금번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2500억원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1500억원은 내년 초에 취득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