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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P의 오경제] 한은 총재, 통화정책 '불만' 터트린 대통령실에 경고?

이창용 총재 공개석상서 "가계부채, 부동산 성찰 부족해" 직격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24.08.29 10:43:02



















[프라임경제] 역대 최장 기록을 새로 쓴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두고 대통령실이 직접 유감을 표명한데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부와 여당에서 통화정책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 총재는 27일 오후 서울대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한은 공동 심포지엄'에서 "금통위 결정이 현 상황에서 옳은 결정이었는지 갑론을박도 있고 많은 분들이 의견을 제시해 주셨다"며 입을 뗐다.

그는 "왜 우리가 금리 인하를 망설여야 할 만큼 높은 가계부채와 수도권 부동산 가격의 늪에 빠지게 됐는지에 대한 성찰은 부족해 보인다"고 직격했는데.

이어 "구조적 제약을 무시한 채 고통을 피하기 위한 방향으로 통화, 재정 정책을 수행한다면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금리동결)결정은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2일 한은 금통위가 연 3.50%로 기준금리를 13회 연속 유지하기로 했고, 대통령실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빌어 "아쉽다"며 이례적으로 의견을 밝혔다. 정부 주요 인사들도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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