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한국아델리움 오션프랑 현장 토목공사 모습. ⓒ KH건설
[프라임경제] 공사 중단으로 입주가 지연되고 있는 여수 한국아델리움 오션프랑이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오는 9월 말 준공을 앞둔 가운데 시공사 한국건설로부터 2년째 토목공사 대금 지급을 못 받아 온 하도급업체들이 이에 항의하며 거리에 나서 규탄시위를 벌인다.
이들 업체는 오는 29일, 30일에 준공 허가권을 쥔 여수시청 정문과 8월31일부터 양일간 현장 앞에서 단체 집회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당초에 여수 한국아델리움 오션프랑(전남 여수시 광무동 504일원)의 입주 시기는 지난해 12월이었다. 그사이 시공사가 한국건설에서 타 업체로 한차례 교체되면서 공사 진행이 더 늦춰졌다. 사업시행사는 ㈜해덕이며 광주광역시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주요 피해 업체는 KH건설이고 2022년 12월에 최종 토목공사를 완료했다. 현재까지 한국건설 측이 질질 끌며 미지급된 공사비는 3억1618만원에 달한다. 이 중에 대부분이 건설 인부들의 인건비라고 전해져 시공사에 대한 기업윤리 정신을 의심케 한다. 시행사 측에선 한국건설 측에 공사비를 모두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국건설은 경영난을 겪다가 결국 법정관리 신청했다. 건설업 불황으로 인해 회생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건설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여수 한국아델리움 오션프랑은 오는 8월31일에 입주예정자 사전점검을 앞두고 있어 방문자와 집회시위자들이 서로 뒤엉켜 현장이 매우 혼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수시청 관계자는 "시행·시공사 측에 공문을 보내 공사대금 지금을 요청할 예정이다"며 "준공 승인은 사전방문 이후 공동주택 품질점검과 하자 사항 등 행정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