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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채권 비율 4년 만 최고치…자산건전성 빨간불

KB국민·우리 부실채권 증가세 뚜렷 "고금리 장기화 영향, 상환 능력 저하"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4.08.28 15:06:47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잠정).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국내 은행권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부실채권이 늘면서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분기말 대비 0.03%p(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2년 9월 0.38% 이후 7분기 연속 증가세다.

부실채권 규모는 1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13조4000억원 대비 1조원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지난 2020년 2분기(15조원)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은행별 부실채권 비율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0.37%로 전분기 대비 0.04%p 증가해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0.02%p 상승한 0.23%를 기록했다.

반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0.25%, 0.23%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0.01%p씩 줄었다. 

부문별 부실채권은 기업여신(11조6000억원)·가계여신(2조6000억원)·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으로 규모가 컸다.

2분기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4조5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5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9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부실채권은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상승한 5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부실채권은 전분기 대비 1조7000억원 늘어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1조2000억원 대비 1000억원 소폭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부진에 따라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상환 능력이 크게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보다 0.04%p 상승한 0.65%을 기록했다. 대기업여신은 0.04%p 하락한 0.44%, 중소기업여신은 0.08%p 오른 0.77%다.

가계여신은 전분기 말과 유사한 0.27%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18%로 전분기 말과 비슷했고, 기타 신용대출은 0.54%로 전분기 말 대비 0.01%p 올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60% 기록, 전분기 말 대비 0.01%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실채권 상·매각,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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