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결정…"당국 승인만 남았다"

인수가액 총 1조5493억원…종합금융그룹 숙원 이루나

우리금융그룹 본점 전경. ⓒ 우리금융그룹

[프라임경제] 우리금융지주(316140) 이사회가 28일 동양생명보험(이하 동양생명)과 ABL생명보험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동양생명·ABL생명 총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보험사별 인수지분과 가격은 동양생명이 75.34%, 1조2840억원이며 ABL생명이 100%, 2654억원이다. 인수 주가순자산비율은 실사 기준일인 올해 3월 말 기준 각각 0.65배, 0.30배 수준이다.

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명보험사 중 수입보험료 기준 6위 대형 보험사로 2023년 기준 총자산이 33조원이며 순이익이 3000억원 규모다. ABL생명은 업계 9위 중형 보험사로 2023년 총자산이 17조원에 달한다. 

우리금융은 그간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보험사 인수에 심혈을 기울였다. 앞서 두 보험사의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했고, 실사와 협상을 거쳐 이날 주식매매계약을 이뤄낸 것이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두 보험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이달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종합금융그룹 사업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주식매매계약 체결은 보험사 인수를 위한 첫 단추를 끼운 것"이며 "최종 인수까지는 금융당국의 승인 등이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심사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