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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생성형 AI가 대세" 코리아 핀테크 위크 개막

은행부터 증권·카드사까지 AI 도입…금융위원장 "과감한 디지털 금융혁신 추진"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4.08.27 18:39:41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행사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7일 개최됐다. = 박대연 기자

[프라임경제] "뽑을 때까지 기회 드립니다. 마음 편히 도전하세요!"

27일 동대문 DDP 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체험 전시관에 대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참가자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우리은행이 준비한 인형뽑기 기계 앞에는 관람객들이 굿즈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이루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직장 동료들과 행사장에 방문한 권효진(가명·여·28) 씨는 "신기한 기술을 체험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굿즈까지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즐겁다"며 받은 굿즈를 자랑했다. 

국내외 핀테크 전문가들과 대표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술을 선보이는 이번 박람회는 '핀테크와 인공지능, 금융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인공지능(AI)과 핀테크 기술의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하고 미래 금융 생태계를 조망했다.

박람회에 자리한 금융관 부스에 관람객이 가득하다. = 박대연 기자

금융관에서는 시중은행들이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한 생성형 AI 플랫폼을 확인할 수 있었다. 

KB금융그룹은 '그룹 공동 생성형AI 플랫폼'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전 계열사에 AI 기술을 제공하고, AI 활용 지식을 공동 자산화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의 'Stock AI' KB국민은행의 'AI 포트폴리오' KB국민카드의 'FDS(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등 다양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 'AI은행원'을 소개했다. 아울러 신한카드의 'AI금융지킴이'로 보안성 강조했다. AI금융지킴이는 피싱 메시지를 통해 악성앱이 설치됐을 시, 이를 탐지하고 메시지나 자동전화로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서비스다. 내달 출시 예정인 민원용 챗봇 등 AI를 접목한 다양한 대고객 서비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그룹은 '플리토'와 함께 38개국어 동시통역을 지원하는 상담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용하는 언어로 질문을 하면 음성인식을 통해 질문을 실시간으로 번역하고 투명 디스플레이에 즉각 번역이 제공됐다. 특히 시간이 수초도 걸리지 않아 은행에서 사용하는 업무 용어를 어려워하는 외국인에게 큰 편의를 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집안 곳곳에서 맞춤형 금융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위비하우스'를 소개했다. 거실에서는 뉴스를 시청하다가 나스닥과 관련된 내용이 보도되면 금융비서가 나타나 인공지능으로 지수 트렌드를 분석하고 성향에 맞춰 투자 비중을 조정했다. 파우더룸에서는 화장대 거울에 마치 스마트폰 화면처럼 하루 일정, 소비패턴 등이 나타났다. 여행과 관련해서는 외화 관련 정보가 제공된 뒤 위비트래블의 외화예금 추가 환전 여부를 묻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NH농협금융그룹은 '2024 NHAX 체험관'을 마련해 △반려동물 라이프케어 서비스 △나만의 편리한 투자도우미 △보험 셀프보장분석 서비스 등 금융상품과 AI 기술을 결합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NH투자증권이 내달 '나무증권'을 통해 공개할 '차트분석 AI'도 전시됐다.

네이버페이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VR 체험을 하고 있다. = 박대연 기자

핀테크관에서는 자산관리, 금융상품 추천·중개, 간편결제·송금 및 금융사기방지 등 다양한 영역의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들이 혁신적인 서비스와 기술를 엿볼 수 있었다.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린 네이버페이의 경우 증강현실(VR) 기술 이용한 '버츄얼 임장' 서비스를 선보였다. VR기기를 쓰고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단지를 3D를 통해 직접 눈과 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토스는 '얼굴인증 암표방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최근 암표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토스 앱에 본인 얼굴을 등록하면 공연장 입장 시 별도 티켓 확인 없이 얼굴 인식으로 입장이 가능한 서비스다. 

카카오페이는 AI를 접목한 '보험진단 AI' '주식봇' '금융비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 금융비서는 개인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정보를 제공하고, 별도의 정보 입력 없이 금융 생활과 자산관리를 돕는 서비스다. 간편한 질의 방식으로 서비스 유연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개막식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박대연 기자


이날 오전 개막식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참석해 디지털 금융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금융권이 AI 분야 G3 도약의 선두에 설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디지털 금융 정책의 주요 방향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핀테크와 디지털 전환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것이며 금융이 나아갈 길"이라며 "과거의 잣대가 현재와 미래를 재단하는 불합리한 사례가 없도록 과감한 디지털 금융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위는 'K-핀테크 30'에 선발된 유망 핀테크 기업 10개사에 대한 선정식을 개최됐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정책금융 지원한도·금리조건 우대 등 다양한 정책자금 연계지원을 비롯해 금융회사 서비스 연계지원, 투자유치 및 IR 기회 확대, 핀테크 전문컨설팅, 해외시장 진출지원 등 스케일업을 위한 맞춤형 집중지원이 제공된다. 

선정 기업은 △구하다 △디셈버앤컴퍼니 △루센트블록 △스몰티켓 △아이쿠카 △어메스 △인포플러스 △코넥시오에이치 △페이히어 △해빗팩토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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