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23일 오전 끝내 구속됐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일탈을 넘어 '카카오왕국'의 성장 과정과 기업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본격적인 사법리스크의 시작은 작년 2월. 카카오와 하이브 간 SM엔터테인먼트(041510·이하 SM) 인수 경쟁 과정에서 불거졌다.
김 위원장은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12만원보다 비싼 값에 SM 주식을 대량 매입하도록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해 카카오가 SM을 인수할 수 있도록 주가를 고의적으로 띄웠다는 것.
실제 검찰은 카카오 내부 문건을 통해 김 위원장이 SM 주식을 사들이라 지시한 정황을 확보했고, 회사 관계자들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범수 창업자의 구속은 카카오의 대외 이미지와 신뢰도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23일 주식시장에서 카카오를 비롯한 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하지만 카카오와 김 위원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여전히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사법리스크는 이제 시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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