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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저축은행 연체율 10% 육박…2금융권 연체 9년내 최고

3곳 이상서 빌린 다중채무자도 급증, 자영업자 대출자 중 57%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4.07.22 12:59:50

저축은행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10%에 육박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들이 고금리와 내수 부진으로 연체 늪에 빠져들고 있다. 저축은행 연체율이 10%에 육박한 가운데,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 필요성이 제기된다. 

22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이하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은행 금융기관인 2금융권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4.18%다.   

이는 직전 분기(3.16%)와 비교해 3개월 사이 1.02%p(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5년 2분기(4.25%)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2금융권 세부 업권별 연체율은 △저축은행 9.96% △상호금융 3.66%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캐피탈 등) 3.21% △보험 1.31% 순이다. 

10%에 육박한 저축은행 연체율은 8년 6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말 대비 2.33%p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과 여신전문금융사 등 타 업권의 연체율 상승률이 1%p 미만인 것과 비교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차주의 상환력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은 경기 회복"이라며 "제3차 개인사업대출 연체 채권 매각과 자체 상각 등을 통해 건전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연체율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돈을 끌어 쓴 다중채무자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자(178만3000명) 가운데 다중채무자 비율은 57%다. 지난 2019년 4분기(57.3%)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자영업자 대출(752조8000만원) 가운데 71.3%가 다중채무자의 빚이다. 특히 자영업 다중채무자는 1인당 평균 4억2000만원의 대출을 안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양부남 의원은 "2금융권 연체율 급등을 보면 경제 실핏줄인 자영업자의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재정 운용으로 내수를 진작시키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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