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닥 상장사 소니드(060230) 파트너사이자 캐나다의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 리사이클리코(RecycLiCo Battery Materials, Inc.)가 본격적인 블랙 파우더(Black Powder)의 본격적인 생산·판매를 알렸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리사이클리코 공식 홈페이지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사이클리코가 대만 대형 화학회사 제니스 케미컬 코퍼레이션(Zenith Chemical Corporation)과 설립한 합작법인인 리사이클리코 제니스 배터리 머티리얼즈(RecycLiCo Zenith Battery Materials Technology Co)가 대만의 배터리 재활용 공장 부지에 1단계 분쇄 시설을 건설했다.
이와 함께 현재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로부터 구매한 폐배터리를 처리하고 그 결과물인 블랙파우더를 판매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합작 벤처는 지난 6월 말에 첫 번째 블랙파우더를 선적했으며, 향후 선적을 위한 준비도 마친 상황이다.
블랙파우더란 리튬이온 배터리 파쇄 후 선별 채취한 검은색 분말이다. 니켈·리튬·코발트·망간 등을 함유하고 있는 중간과정 원료로 '검은 황금'으로도 불린다.
이와 함께 폐배터리 분쇄물인 블랙파우더와 또 다른 부산물인 블랙매스(Black Mass)를 모두 처리하는 2단계 재활용 공장 건설이 올해 말에 시작될 예정이며, 곧 현장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도 알렸다.
앞서 리사이클리코와 제니스 케미컬은 합작법인을 통해 리사이클리코의 최신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연간 2000톤 규모의 모듈형 공장을 대만 현지에 건립해 운영할 것을 밝힌 바 있다.
합작법인은 폐배터리에서 발생한 블랙매스를 재활용해 양극재용 전구체, 수산화리튬, 탄산리튬 등을 회수해 배터리셀 및 양극재 제조업체에 납품하게 된다.
리사이클리코 관계자는 "합작법인의 첨단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통해 블랙파우더와 블랙매스를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리튬 및 전구체 물질(pCAM) 등과 같은 고부가 가치 제품으로 가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작법인을 첨단 배터리 재활용 솔루션의 최전선에 위치시키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사도스키(Richard Sadowsky) 임시 최고 경영자(Interim CEO)는 "리사이클라이코가 벤처 단계의 기업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글로벌 산업 기업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캐나다·독일 증시에 상장된 리사이클리코는 독자적인 폐쇄 루프 하이드로메탈러지(hydrometallurgy, 습식제련) 화학 공정을 통해 블랙매스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을 99% 이상 추출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와 일본, 인도 등에서 주요 배터리 재활용 공정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한편 소니드는 지난해 1월 리사이클리코와 배터리 리사이클 기술 제휴, 조인트벤처 설립·투자, 투자자 모집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한국 시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재생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소니드는 한국 내 리사이클링 플랜트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투자, 면허·인허가, 환경평가 등을 담당한다. 리사이클리코는 국제 특허를 취득한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노하우를 제공해 기술 이전 및 조인트 벤처회사 설립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