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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이어 기업대출도 증가세 지속…리스크 관리 '대두'

중소기업 대출 비중 79.3%, 매달 4조원 이상 증가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07.10 16:37:12

기업대출 잔액이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5조3000억원이 늘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은행이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 가운데, 기업대출 역시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위주로 큰 폭의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위험 관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296조9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5조3000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1115조5000억원) 보다 181조4000억원이 많다. 

기업대출은 지난해 말 5조9000억원이 감소했지만, 올해 1월 6조7000억원이 늘어 반등했다. 이후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028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6000억원이 늘었다. 반면 대기업 대출 잔액은 268조6000억원이다. 

원지환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차장은 "대기업 대출은 영업실적 개선과 단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며 "중소기업 대출은 일부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큰 위험을 가진 중소기업의 대출이 기업대출의 79.3%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중소기업 대출이 매월 큰 폭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 규모는 올해 1월 1조5000억원이였다. 하지만 지난 3월에 6조2000억원까지 확대된 이후 매달 4조원 이상씩 늘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심사 과정이 있다 보니 우량자산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업지만, 대기업에 비해 리스크가 잔존하는 건 사실"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상반기보다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자산 성장을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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