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7월 첫 주 가계대출 증가 규모 둔화…전월 대비 4000억원↓

대출 금리 인상, 인뱅도 합류 "둔화 흐름 더 커질 것"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07.09 17:09:46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4000억원 줄었다. ⓒ 각 사


[프라임경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달 들어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독당국 압박에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어, 둔화 규모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7월 첫째 주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규모가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4000억원 낮아졌다. 

이에 따른 일평균 가계대출 증가액은 2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3100억원) 대비 적은 금액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시프트업 등의 대형 IPO(기업공개)에 따라 신용대출이 7월초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지난 5일 증거금 환불일에 대부분 상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밀착 모니터링해 계속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은행들이 잇달아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어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3일 은행 부행장을 불러 모아 가계대출 관리를 당부했다. 곧바로 국내 은행들은 대출 금리 인상으로 요구에 응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은 오는 12일부터 5년 변동 주기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대출 금리 인상이 시작됐다.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의 주기형(5년 변동) 금리를 인상했다. 전세대출 역시 상품에 따라 최대 0.15%p 인상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의 효과가 곧바로 나타났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가계대출 관리에 대한 현장점검도 예고돼 있어, 이달 내에 서서히 둔화 흐름이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