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MINI는 확실히 캐릭터가 분명한 브랜드다. MINI는 시대를 타지 않는 아이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MINI에게는 다양한 라인업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브랜드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MINI 쿠퍼 3-도어는 아이덴티티가 더욱 분명하다.
MINI라는 브랜드는 라틴어로 '가장 작은'을 뜻하는 단어 미니머스(Minimus)에서 따왔다. 그니까 애초에 미니어처(Miniature)처럼 작은 소형차를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다. 참고로 미니스커트의 어원이 자동차 MINI에서 유래됐다고 알려졌다.
그만큼 MINI는 단순 이동수단을 뛰어넘어 시대의 디자인 아이콘으로써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그런 MINI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하자면 '클래식하고 성능 좋은 소형차'다. 물론 이제는 MINI를 MINI라고 부르기 다소 애매해진 큰 모델들도 있지만, 그래도 MINI하면 당연히 MINI 쿠퍼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최근 MINI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4세대 완전변경 모델 '뉴 MINI 쿠퍼 S'를 선보였다. 그래서 MINI가 선사해줄 즐거움과 자유분방함을 기대하면서 직접 시승했다.

MINI 고유의 감성에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한 뉴 MINI 쿠퍼 S 3-도어. ⓒ MINI 코리아
시승 코스는 파르나스타워(서울 강남구)에서 출발해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식당을 다녀오는 약 190㎞다. 특히 MINI가 주구장창 자랑하는 '고-카트 필링(Go-kart feeling)'으로 대표되는 경쾌한 주행 감각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로 진행했다.
◆현대적으로 풀어낸 MINI 아이덴티티
생김새부터 확실하게 MINI스럽다. 전반적으로 조그마한 녀석이 동글동글해서 귀엽기도 하고, 미니멀하면서 다부지다. 일단 크기는 △전장 3875㎜ △전폭 1745㎜ △전고 1450㎜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2495㎜다.
MINI 코리아는 이번 뉴 MINI 쿠퍼는 1959년 탄생한 클래식 Mini로부터 계승해온 핵심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샅샅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뉴 MINI 쿠퍼는 MINI 특유의 차체 비율이 돋보이는데, 특히 보닛 스쿱이나 에어덕트 등을 제거하는 등 차체 표면 디자인을 매끈하게 다듬어 간결하고 세련돼 보인다. 여기에 전면부에는 모델 고유의 원형 헤드라이트와 윤곽을 더욱 강조한 팔각형 그릴을 적용해 MINI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강조한다.

뉴 MINI 쿠퍼 S 3-도어는 미니멀리즘을 반영해 가장 MINI다우면서도 새로운 매력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 노병우 기자
후면부는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을 형상화한 리어라이트를 유지해 MINI 고유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했다. 놀라운 건 'MINI 시그니처 LED 라이트'를 총 3가지 모드로 운전자가 선택 가능하다. 또 리어라이트 사이를 가로지르는 블랙 핸들 스트립을 새롭게 적용해 더욱 스타일리시한 뒷모습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실내의 경우 미니멀함 그 자체다. 필수적인 요소만을 남긴 채 미니멀한 감각을 극대화했다. 계기판은 사라졌고, 클래식 Mini의 헤리티지를 반영해 주요 버튼만을 남긴 MINI 토글 바가 주행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 가능하도록 한다.
이런 미니멀함은 대시보드 중앙에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워치를 연상케 하는 직경 240㎜ 원형 OLED 디스플레이 덕분이다. 이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 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자동차업계 최초로 선보인 원형 OLED 디스플레이다. 협업 그리고 최초. 즉 이 원형 OLED 디스플레이가 뉴 MINI 쿠퍼의 필살기라는 소리다.

후면은 리어라이트 사이를 가로지르는 블랙 핸들 스트립을 새롭게 적용해 더욱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완성한다. = 노병우 기자
첨단 분위기를 연출하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계기판,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해 제공한다.
물론 △속도 △엔진 회전수 △주유량 등 운전에 필요한 정보는 모든 모델에 기본 탑재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도 표시돼 운전 중 시선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
◆경쾌한 주행·비약적 혁신 이룬 디지털 경험
뉴 MINI 쿠퍼 S 3-도어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m를 발휘하는 MINI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스텝트로닉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6초 만에 가속하고, 안전 최고속도는 242㎞/h다.
몸무게가 1355㎏ 나가는 뉴 MINI 쿠퍼 S 3-도어는 확실히 날쌘돌이다. 야무지고, 가볍고, 날쌔다. 뉴 MINI 쿠퍼 S 3-도어를 시승하면서 느낀 감정을 표현하면 이렇다.

뉴 MINI 쿠퍼 S 3-도어 실내는 필수적인 요소만을 남긴 채 미니멀한 감각을 극대화했다. = 노병우 기자
가속페달을 밟으면 밟는 대로 경쾌함을 동반하며 쭉쭉 뻗어나간다. 운전하는 내내 특유의 풍부한 토크를 통해 필요한 가속력을 즉각 제공했고, 엔진음도 기분 좋은 자극으로 작용한다. 달리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덕분에 자꾸만 가속페달을 밝게 만든다. 스티어링의 응답성은 빠르고 정확하다. 예사롭지 않게 직설적이고 민첩하다.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속도를 높이면 더욱 단단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고-카트 필링의 본때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주행 중 풍절음이나 노면소음은 들리지가 않는다. 여기에 중미산로에서 마주한 연속된 급 코너구간에서는 원심력을 감소시켜주고,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가능케 했다.
노면 대응력과 민첩한 운동성도 인상적이다.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나며 발생하는 충격은 차체가 남김없이 흡수하는 등 승차감이 꽤 괜찮다.
뉴 MINI 쿠퍼 S 3-도어는 개인 선호에 따라 7가지로 선택 가능한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도 매력적이다.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는 코어(Core)와 그린(Green), 고-카트를 비롯해 △밸런스(Balance) △타임리스(Timeless) △비비드(Vivid) △퍼스널(Personal)이다.

뉴 MINI 쿠퍼 S 3-도어는 안전하고 즐거운 주행을 지원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사양 역시 한층 강화됐다. ⓒ MINI 코리아
모드를 바꿀 때마다 화면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대시보드에 조사되는 앰비언트 프로젝션, 주행 및 기능 사운드 등을 각기 다른 콘셉트로 제공돼 운전자에게 독특하고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한다.
또 안전하고 즐거운 주행을 지원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사양도 한층 강화됐다. 전면 충돌 경고 기능, 보행자 경고 및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주차 보조 및 후진 보조 기능을 지원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하이빔 보조 기능이 포함된 LED 헤드라이트, 2-존 자동 공조 장치, 컴포트 액세스 등의 사양이 기본 적용된다.
이외에도 최신 운영체제인 MINI 오퍼레이팅 시스템 9(MINI OS 9)을 탑재해 티맵 기반의 한국형 MINI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차량 내 게임 기능, 비디오 스트리밍 등도 이용 가능하다.
한편 뉴 MINI 쿠퍼 S는 페이버드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48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