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8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저평가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의견과 함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17%씩 올려잡으며 직전 10만6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급이 당초 예상보다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되며 디램(DRAM)과 낸드(NAND)의 가격이 기존 가정을 상회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도 엔비디아(Nvidia) 외의 고객사향으로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고, 3분기 중에는 엔비디아 향 공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고객사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BM 공급 업체를 늘리고 싶어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에게는 기회가 올 것"이라며 "견조한 메모리 업황과 HBM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에 현재 주가수익비율(PBR) 1.44배는 동종업체들 대비 현저한 저평가 영역"이라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 늘어난 74조원, 1452% 성장한 10조400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실적 서프라이즈의 주 요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호실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메모리 부문의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DRAM과 NAND 모두 가격이 당초 가정을 상회했고, 재고평가 환입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비메모리 부분도 DDI 매출 호조로 인해 전분기대비 적자를 축소한 것으로 바라봤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하나증권의 전망치 4000억원을 대폭 상회한 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북미 고객사향 중형 패널이 원활하게 공급됐으며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에 MX 부문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소폭 부진했고, 반도체 등의 원가 상승으로 인해 하나증권의 전망치 2조6000억원을 하회한 영업이익 2조4000억원으로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동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 40조3000억원에서 47조3000억원으로 상향한다"며 "메모리 부문의 가격 가정을 상향하고, 비메모리 부문의 적자도 기존대비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DRAM, NAND 모두 타이트한 수급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온디바이스 AI 및 일반 서버 고객사들의 재고 정상화로 인해 수요 업사이드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디스플레이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감익에서 전년 동기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북미 고객사향 중형 패널의 원활한 공급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실적 증가 여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된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