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올해 들어 손실폭을 모두 만회하고 올해 처음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러한 주가 강세는 예상보다 좋은 인도 실적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2.1% 상승하며 251.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상승으로 테슬라 주가는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년여 만에 최장 주가 상승 행진이다. 이 기간 동안 테슬라 주가는 38%나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연초대비 1.25% 상승했다. 올해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날 처음으로 주가가 플러스 상승률로 전환된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에 52주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부진했었다. 이는 올해 초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로 수익이 감소해서다. 아울러 전기차에 대한 전 세계의 수요 감소로 인해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인도량이 감소한 점도 작용했다.
여기에 더해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 등 중국 자동차 회사의 강력한 도전과 레거시 차 제조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급증도 테슬라 주가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는 올해 2·4분기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인도 실적을 달성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2·4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총 44만3956대였다. 2분기 연속 인도량이 줄었다. 중국의 BYD의 인도량이 테슬라보다 적은 것도 주가 상승세에 도움이 됐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도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 실적을 "올해 첫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로 평가하며 "테슬라는 3만3000대의 재고 감소와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 실적으로 이 회사가 단순한 자동차업체가 아님을 투자자들에게 일깨웠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전기차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테슬라가 더 저렴한 전기차 세단 모델2를 개발하고 있는 것도 향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역시 마찬가지다.
테슬라 주가의 지속 상승에 중요한 이벤트는 이번 달과 다음 달에 예정돼 있다.
이번달 말 테슬라는 2·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또 8월8일에 무인 자율주행(로보) 택시 모델을 최초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