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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6억2000만달러↓..."외환스와프 등 일시적 효과"

3개월 연속 감소세...한은 "이달 중 납입액 증가 요인"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4.07.03 10:25:21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22억1000만달러로 지난달 말 대비 6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6억2000만달러 줄어들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환율 방어를 위해 실시한 국민연금 외환 스와프 등 일시적인 요인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3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4122억1000만달러다. 전월 말 대비 6억2000만달러(한화 약 8593억원)가 감소했다.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감소는) 분기 말 효과로 인해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했으나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외화 외평채 만기 상환 등 따른 일시적 효과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환당국(한은·기재부)과 국민연금은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스와프 거래 한도를 350달러에서 500달러로 증액했다. 

이들 외환스와프는 서로 달러와 원화를 교환하기 때문에 기간 중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지만, 만기 시 다시 돌려받기 때문에 표면상으로만 감소다.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의 감소세도 영향이 컸다. 유가증권은 3639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월 대비 64억4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예치금은 244억3000만달러로 59억4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과 IMF포지션은 146억5000만달러, 43억6000만달러 기록, 전월 대비 각각 1억달러, 2000만달러씩 감소했다.
 

외환보유액 추이. ⓒ 연합뉴스


5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128억달러로, 지난해 6월 말 홍콩에 밀린 후 세계 9위에 머물러 있다. 중국이 3조 2320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일본(1조2316억달러) △스위스(8881억달러) △인도(6515억달러) △러시아(5990억달러) △대만(5728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74억달러) △홍콩(4172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중 외화 외평채 만기 상환과 신규발행간의 시차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이번달 중 신규발행액 납입은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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