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은행권 대출금리가 지난달 다시 소폭 반등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신용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하락분을 반납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지난달 기준 연 4.78%로 전월 대비 0.01%p 올랐다.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5.26%로 고점을 찍은 뒤 △12월 5.14% △1월 5.04% △2월·3월 4.85% △4월 4.77% 순으로 하락했었다. 지난달 6개월만에 추세전환이 이뤄진 셈이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든 부분에서 상승했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연 4.90%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4.99%로 전월 대비 0.02%p, 중소기업 대출은 4.85%로 같은 기간 0.04%p 올랐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신용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월 대비 0.01%p 올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는 전월 대비 0.02%p 하락한 3.91%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5월 3.90%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같은 기간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09%p 상승해 6.11%로 집계됐다. 은행채 등 단기지표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서경석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팀장은 "주담대 금리 하락은 보증부 집단대출 금리(-0.05%p)가 하락한 데 주로 기인했다"며 "신용대출 금리 상승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등이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예금 등 저축성수신금리는 지난달 기준 연 3.55%로 전월 대비 0.02%p 상승했다. 올해 3월 3.58%에서 4월 3.53%로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53%로 전월 대비 0.03%p, 시장형금융상품은 3.64%로 전월 대비 0.02%p 올랐다.
서 팀장은 "수신금리는 단기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와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모두 상승했다"며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간 금리 차이, 예대금리차는 5월 신규취급액 기준 1.23%p로 전월 대비 0.01%p 축소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