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더 저렴해진다…과기부, 도매대가 8월 인하 추진

"올해 이통3사 대비 30% 이상 저렴한 알뜰폰 경쟁력 높일 것" 공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프라임경제] 정부가 오는 8월 알뜰폰 사업자의 이동통신 3사에 대한 망 사용 비용인 '도매대가'의 인하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가을부터 소비자들이 더 싼 알뜰폰 요금제를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3일 이동통신 업계와 통신당국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를 목표로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업계와 음성, 데이터 등 항목별 종량제(RM) 요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직전 도매대가 인하는 지난 2022년 12월 이뤄졌다. 당시 음성 도매대가는 1분당 6.85원으로 전년 대비 14.6% 낮아졌고 데이터는 1MB당 1.29원으로 19.8% 인하됐다.

이번 도매대가 조정은 이때보다 더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과기정통부가 최근 스테이지엑스의 제4이동통신사 후보 자격을 취소하면서 통신 시장의 경쟁 촉진을 위해서 알뜰폰 시장의 역할이 부각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매대가를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인하해 알뜰폰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업무 목표와 관련해 "이통3사 대비 30% 이상 저렴한 알뜰폰 경쟁력을 높여 이동통신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가계통신비 경감에 기여하겠다"고 공언했다.

알뜰폰의 이용자 보호 역량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도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도매대가 인하는 정부가 이통사와 망 제공 대가 협상을 주도하는 마지막 결과물이 된다. 지난해 말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도매제공 의무제도가 상설화되면서 내년 2분기부터는 알뜰폰 사업자들은 직접 이동통신사와 협상해야 한다.

알뜰폰은 지난해 12월 기준 가입자 1585만명으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18.9%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