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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382조 시대…"수익률, 물가보다 높게 유지해야"

정부, 하나은행 등 우수 퇴직연금사업자 역할 당부 "솔선수범해 우수 사례 확산해야"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06.20 17:10:3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퇴직연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퇴직연금 적립금이 지난해 38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제도 도입의 영향으로 퇴직연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률 향상 등 개선 과제가 남아있다는 평가다. 

20일 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정식 장관과 이복현 원장은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재 로얄호텔에서 퇴직연금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퇴직연금에 새로 시행된 제도들의 성과를 점검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퇴직연금 상품이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퇴직연금 사업자는 가입자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퇴직연금은 앞서 2021년과 2022년에 두 차례 법 개정으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 제도 △사업장 적립금운용위원회 구성·운영 의무 등이 도입됐다. 

이들 제도는 30인 이하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가입을 촉진하고 가입자가 거둬갈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게 골자다. 

실제 퇴직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적립금이 382조원을 돌파했으며, 수익률이 퇴직급여제도 시행 이후 두 번째로 높은 5.26%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정부와 금융감독원의 시각이다. 이들은 우수 퇴직연금사업자로 선정된 금융사들이 시장을 선도하길 기대했다.  

지난해 우수 퇴직연금사업자로 선정된 금융사는 △하나은행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손해보험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디폴트옵션 상품에 대한 위험관리와 성과평가를 외부 전문기관에 맡겨 공정성·투명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새로 시행된 제도는 걸음마 단계인 반면 퇴직연금 가입 확대와 수익률 향상 등 개선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우수 퇴직연금사업자가 솔선수범해 새 제도 현장 안착을 위한 우수 사례를 확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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