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오늘 이곳 경북을 비롯해 대구, 부산, 대전, 경남, 전남, 전북, 제주까지 8개 지자체에서 앵커기업들과 함께 기회발전특구를 신청했다"며 "투자 규모가 총 40조에 달하고 모든 분야가 우리 미래를 좌우할 핵심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포항 블루밸리산단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서 개최된 '제9차 지방시대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방시대위원회의가 종료된 후 8개 시도지사와 앵커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기회발전특구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특구의 성공적인 출범을 격려했다. ⓒ 연합뉴스
이날 회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의 핵심 과제인 기회발전특구를 최초로 지정하기 위해 개최된 회의로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포항이 지난 70년간 대한민국의 획기적인 도약을 이끈 산업화의 성지"라며 "포항에서 일으킨 '제철보국'의 기적이 우리 산업 발전의 토대가 돼 한강의 기적가지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포스코 창립자인 고 박태준 명예회장이 사즉생의 정신으로 포항제철을 건설했던 일화를 소개한 윤 대통령은 "우리가 처한 저출생과 인구절벽,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의 국가적 비상사태를 극복하려면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바꾼다는 절박함으로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그런 측면에서 지난 2월 1차로 지정한 '교육발전특구'와 오늘 협약식을 하는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정책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라며 "지방이 직접 설계하고 주도하는 최초의 '지방주도형 특구'라는 점에서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앞으로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지역의 인재가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고, 지역에서 일하며 지역의 성장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앵커기업'은 특정 산업이나 지역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 ⓒ 연합뉴스
특히 기회발전특구가 지방 산업 육성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한 윤 대통령은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언급했다.
먼저 지방의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 기업 상속 공제 대상을 연 매출 5000억 원 미만에서 1조 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공제 한도도 최대 6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기회발전특구 내에서 창업하거나 신설되는 사업장은 5년간 법인세 전액 감면, 그 후에도 2년간 50%를 감면하고, 토지·건물 등 사업용 부동산에 대해서도 5년간 재산세 전액 감면, 이후에도 5년간 50%를 감면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기회발전특구' 진행 상황은 직접 챙기겠다"며 "현장을 찾아가서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는 없는지 살피고, 문제가 있다면 즉각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진정한 지방시대는 지역이 스스로 성장 동력을 발굴해 추진하고 중앙정부가 이를 제대로 뒷받침할 때 실현될 수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시도지사님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지방시대 정책을 체계적으로 확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