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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경북 도약 위해 산업구조 혁신 중요"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 주제로 26번째 민생토론회 개최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4.06.20 14:58:49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구조 혁신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경북의 산업혁신을 확실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동해안 수소경제 벨트, 경주 SMR 국가산단 등 에너지 신산업 허브를 조성키로 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상북도 경산에 위치한 영남대학교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2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경북 청도에서 시작된 새마을운동이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사례를 들며 "조국 근대화의 성취를 이끌었던 저력을 바탕으로 경북이 더 크게 도약하고 성공적인 지방시대를 열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경북의 산업혁신을 위해 먼저 포항과 울진을 잇는 8000억 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사업을 지원해 경북을 '수소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재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안에 30여 개의 연료전지 기업이 모여 수소연로전지 국산화를 추진하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가 구축되고 있다"며 "이곳에서 부품소재에 대한 성능평가와 국산화 시범작업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원자력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예타면제를 결정한 만큼 앞으로 추진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울진에서 청정수소가 생산되면 수소 운송을 위해 '수소배관망 건설'이 필수적"이라며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마중물로 해서 수월하게 자금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SMR 제작 기술을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경주에 3000억 원 규모의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와 반도체 소재부품의 생산 거점화를 약속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SMR 산업을 이끌 혁신 기자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까지 산업부가 800억 원 규모의 원전 산업 성장 펀드를 만들 것"이라며 "경북이 SMR 제작 역량을 확실하게 키워서 글로벌 SMR제조 허브로 성장하도록 기술 개발과 시제품 제작을 비롯한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해서 원전 산업 생태계 복원과 신산업화에 경북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농업타운 지원으로 스마트팜 거점화

윤 대통령은 경북에 1500억 원을 투입해 포항 첨단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와 경산 스타트업 파크를 비롯한 스타트업 지원 시설을 구축키로 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컨설팅 △정보 교류와 협력 △투자 유치 △실증과 생산에 이르는 스타트업 성장 전반을 지원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경북을 비롯한 지자체들이 함께 300억 원 규모의 지역 혁신 벤처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윤 대통령은 경북의 농업이 새로운 미래 산업으로 성장하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문경, 구미를 비롯한 경북 9곳의 영농 혁신 모델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고령의 농민들은 당을 제공하고, 마을 청년들이 중심이 된 영농 법인이 스마트팜을 비롯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벼농사 대신 △콩 △양파 △감자 등을 이모작으로 경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주는 주주가 되고, 청년들이 월급을 받는 농부가 되는 새로운 공동 영농 사업으로 농가 소득이 2~3배 늘어난 것은 물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과 농촌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교통 인프라 확보를 위해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와 성주-대구 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 연합뉴스

이에 윤 대통령은 "경북을 스마트팜의 거점으로 키우고, 이러한 혁신 농업타운 성공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며 "농지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자본과 첨단 기술을 유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2500억 규모의 농림부 첨단 스마트팜 지원 예산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교통 인프라 확충은 경북의 제조 혁신 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또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필수적"이라며 경북의 낙후된 교통 인프라의 확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먼저 사업 계획 검토 막바지 단계인 3조4000억 규모의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건설을 빠르게 추진해 포항과 영일만 신항만의 물류 수송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또 오랜 경북의 숙원 사업인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도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 고속도로를 경부고속도로, 중부 내륙 고속도로와 연결해 경북과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한편 만성적인 정체를 겪는 국도 7호선, 경주-울산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계획도 확실하게 진행시킬 방침이다. 

◆호국역사문화관 등 관광·문화 명소로 육성

윤 대통령은 "경북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지만 도로와 관광 인프라가 부족해서 국민들이 이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 지역에 1300억 원을 투입해서 국가 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며 "포항, 영덕, 울진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에 호텔과 리조트를 건설하는 동해안 휴양 벨트 조성 사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중앙정부와 민간이 함께 조성한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를 통해 자금 조달을 더 쉽게 하고 더 많은 민간 자본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펀드 조성을 허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북 동해안 지역을 대한민국 대표 휴양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스타트업 파크, 첨단 제조 인큐베이팅센터 등 벤처혁신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 연합뉴스

또 윤 대통령은 6.25 전쟁 역사가 깊이 새겨진 경북을 호국보훈의 성지로 육성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사워준 유엔군을 추모하기 위해 200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포항시에 환동해 호국문화역사관을 건립키로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역 인재 양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경북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 다문화 가정의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교육원 건립을 추진하겠다"며 "국제교육원에 국제 교류 체험관과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만2000여 명에 이르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경북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문화 체험과 한국어 교육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현재 경북과 대구를 통합하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통합이 경북과 대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되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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