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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이상사례 보고된 수두백신 '안전성 이상무'

대상포진 신고된 29명 역학조사 결과...한번 접종 80% 이상 예방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4.06.14 17:48:48
[프라임경제] 최근 접종 후 이상사례가 보고돼 논란이 된 스카이바리셀라주 수두 백신은 안전성에 대해 질병관리청이 특이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소아감염·바이러스·약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금까지 대상포진으로 신고 된 29명의 수두백신 접종 이상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29명 모두 별다른 합병증 없이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질병청은 다만, 스카이바리셀라주 접종 후 대상포진의 발생빈도가 다른 수두 백신들보다 높은 점을 감안,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접종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온종합병원 호흡기알레르기센터 오무영 센터장(전 인제대의대 부산백병원 교수)에 따르면,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에 의해 발병한다. 전염성이 강하여 공기 중의 침방울이나 감염자의 침,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된다.

대상포진 백신 접종은 50세 이상 성인에게 권장되며, 60세 이상의 경우 백신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온종합병원

오무영 센터장은 "발진이 나타나기 전 하루 이틀간 전염력이 가장 높으므로 이 시기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발진은 보통 머리에서 시작하여 온몸으로 퍼지며, 가려움증을 동반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진은 3∼4일 간 지속되며, 7∼10일 이내에 딱지가 생기면서 회복되는데, 대부분 환아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어려서 수두에 걸리면 나중에 성인이 돼서 대상포진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후 신경 주위에 무증상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을 따라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물론 수두에 걸렸다고 해서 반드시 대상포진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수두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는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접종대상은 생후 12∼15개월의 건강한 소아로,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돼 있으므로 권장 시기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온종합병원 신경과 하상욱 과장(신경과전문의)은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50세 이상 성인은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로 영유아에게 접종하는 수두 백신은 단 1회 접종으로 80∼90%의 예방 효과가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50세 이상 성인에게 권장되며, 60세 이상의 경우 백신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상욱 과장은 "두 백신은 서로 다른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하며, 접종 대상과 시기도 다르다"고 지적하고, "수두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대상포진 백신을 추가로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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