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한 뒤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주가가 6거래일 동안 48% 가량 급등했다.
그런데 한국가스공사 임원 4명이 최근 총 3억원이 넘는 보유 주식 전량을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들 임원들은 지난 5일과 7일 이틀에 걸쳐 보유한 주식을 모두 장내 매도했다.
5일 홍석주 공급본부장, 이주찬 비상임이사 등이 각각 2195주(약 8500만원)와 246주(약 930만원)를 처분했다. 7일에는 김천수 경영지원본부장, 정상락 전략본부장이 각각 2559주(약 1억1800만원)와 2394주(약 1억800만원)를 장내 매도했다.
주가가 단기간 폭등하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대통령까지 나서 영일만 시추 성공 가능성을 강조한 가운데 보유지분을 남기지 않고 전량 매도한 점이 눈에 띈다.
한편 윤 대통령 발표 이후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주식을 매도하고 개인만 공격적으로 매수해 시장에서 사업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 11일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5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동해 광구에서의 수혜를 제외하더라도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