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천연가스 세계 4위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에너지·플랜트 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 기반을 확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1992년 수교 이후 에너지, 플랜트 사업 협력을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관계 발전을 이뤄왔다"며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님과 회담을 갖고 기존 협력을 더욱 내실화하고, 협력의 지평을 미래지향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우리의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 연합뉴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를 기반으로 에너지, 플랜트 협력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갈키니쉬 가스전은 지난 2006년 발견된 세계 5대 가스전 중 하나로 확인 매장량은 전 세계 인구가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14조㎥에 달하는 가스전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09년 칼키니쉬 가스전의 1차 탈황설비를 수주해 당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85억 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된 바 있다.
또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 플랜드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는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 컨소시엄, 우리나라 중소기업 124곳이 주도적으로 건설한 대규모 가스화학 단지로, 지난 해 현지 운영사가 플랜트를 운영하던 중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플랜트 가동이 중단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3단계의 정상화 사업을 진행 중인 곳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 계기 이뤄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체결을 확녕하고, 이를 계기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증진에 노력해 나가는 한편 '투자보장협정'과 '세관상호지원협정' 체결도 조속히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인프라 및 신도시 협력 MOU'를 기반으로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고, 조선 및 교통 인프라 확충 등에 있어서 그간의 협력을 환영하고 추가적인 협력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양측은 지난해 출범한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간 협력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의견을 같이하고, 지난해 서울 개최 제1회 회의에 이어 올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제2차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긴밀히 햅력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 계기 정부와 기업간 총 8건의 협력문서를 체결했다. ⓒ 연합뉴스
양 정상은 북한 핵문제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가 이번 순방 직전 발표한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최초의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 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한편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정부와 기업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E) △정부 간 공동협력위원회 활성화 MOU △인프라 및 신도시 협력 MOU △금융기관 간 협력 MOU △칼키니쉬 가스전(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F/A)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C/A) △칠곡경북대학병원과 투르크메니스탄 보건의료산업부 종양학 센터 간 MOU △칠곡경북대학교병원과 투르크메니스탄 보건의료산업부 응급의료지원센터 간 MOU 등 8건의 협력 문서를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