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인천서 발견된 북한 오물풍선과 잔해.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중단한 가운데, 탈북민단체가 대북 전단 20만장을 날려 보냈다. 다시 북한이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긴장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6일 새벽 경기도 포천에서 풍선 10개로 대북 전단 20만장을 살포했다고 밝혔다.
이 풍선에 케이팝(K-POP)·드라마 등을 저장한 이동식 저장장치(USB)와 1달러 지폐 2000장이 함께 담겼다.
자유북한운동연합 관계자는 "김정은이 사과하지 않은 한 사랑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진실의 편지와 자유의 편지인 '대북 전단'을 계속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달 10일에도 대형풍선 20개를 북한에 날려 보내는 등 대북 전단 살포 활동을 지속해 왔다.
대북 전단에 날카롭게 반응해 온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1000여개의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다. 이와 함께 서북도서 일대에서 닷새 연속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을 실시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2일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직후, 북한은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다만 북한은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오물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조건을 걸었다. 이번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이 예상되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