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의 공증도 거쳤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첫 번째 국정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해저 석유가스전 탐사를 꾸준히 시도해 온 결과 90년대 후반에 4500만 배럴 규모의 동해 가스전을 발견해 2021년까지 상업생산을 마친바 있다"며 "우리 정부 들어 지난해인 2023년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 기업인 미국 엑트지오사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를 보고 받고, 석유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 ⓒ 연합뉴스
이어 윤 대통령은 "최근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덧붙였다.
또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 탐사 자원량이라 할 수 있다"며 "석유 가스전 개발은 탐사, 시추, 상업개발 이렇게 세 단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부터는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며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의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금년 말에 첫 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탐사 비용 자체를 말하긴 어렵지만 4500만 배럴 분량의 동해 가스전을 개발한 총 비용이 1조2000억원 정도였고, 매장량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규모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과다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최대 매장 가능성인 140억 배럴을 현재 가치로 따지면 삼성전자 총 시총의 5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인 수준에서 물리 탐사를 다 진행했고 검증도 받은 상황이다"라며 "실제 탐사 시추 들어가서 어느 정도 매장 돼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하는데 올 연말 준비를 해서 12월부터 실질 탐사가 시작되면 내년 상반기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그리고 실제 매장이 확인 후 탐사 준비를 하게 되면 2027~2028년쯤 공사가 시작돼 상업적인 개발은 2035년 정도 시작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