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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상임위 "北 오물 풍선 수준 이하 도발"

도발 지속될 시 '경고'…반복될 경우 대응 강도 높여 나갈 터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4.06.03 08:46:20
[프라임경제] 북한이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260여개의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살포한 데 이어 지난 1일 저녁 8시부터 2일 오전 10시까지 600개 이상의 오물 풍선을 추가 살포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2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의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최근 북한의 대규모 오물 풍선 살포,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우리에 대한 복합도발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도발이 지속될 경우 "확성기 재개 문제에 대해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회의에서는 특히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GPS  교란 행위는 정상 국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도발 행위이고, 북한 정권이 이러한 저열한 도발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실제적이고 현존하는 위협을 가함으로써 국민들의 불안과 우리 사회 혼란을 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지난달 31일 정부 입장을 통해 예고한 대로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을 착수키로 하고, 북한의 어떠한 추가적인 도발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해 확고하고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장 실장은 "정부는 우리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 설명을 이어나갔다. 

장 실장은 "오물 풍선이나 GPS 교란 이러한 도발들은 제가 얼마 전에 방송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수준 이하의 아주 구질구질한 그런 도발이다"며 "탄도미사일 경우 장거리든 단거리든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했다. 

이어 장 실장은 "GPS 교란 같은 것은 국제 안전을 위한 규범을 무시한 몰상식한 처사다"며 "이것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같은 데 헌장에도 안전을 위해 이렇게 교신을 혼란스럽게 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고 지적했다. 

장 실장은 "이것들(북 도발)이 모두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이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에 착수를 할 것이고, 분명히 경고하는데 오물 풍선 같은 또는 GPS 교란 같은 도발들을 다시 하지 말라는 점을 북한 측에 다시 한번 더 경고하고, 반복될 경우에 우리의 대응 강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장 실장은 "정부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북한의 동향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미 언론 보도에서 밝혔지만 북한의 풍선이 넘어오는 동향도 저희가 상당히 자세하게 잘 보고 있다"며 "그래서 필요한 안전 룰에 따라 지금 조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대통려실 관계자는 "오물 풍선은 공중에서 격추됐을 때 더 분산돼 떨어져 오히려 피해 지역이 넓어질 수 있어 쉽지 않은 문제"라고 했다. ⓒ 연합뉴스

한편 김강일 조선인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 부상은 "지난 5월28일 밤부터 6월2일 새벽까지 우리는 인간쓰레기들이 만지작질하기 좋아하는 휴지쓰레기 15t을 각종 기구 3500여개로 한국국경부근과 수도권지역에 살포했다"며 "우리는 한국것들에게 널려진 휴지장들을 주어담는노릇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고 했다. 

이어 김 부상은 "우리는 국경너머로 휴지장을 살포하는 행동을 잠정중단 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행동이 철저히 대응 조치이기 때문이다"며 "다만 한국것들이 반공화국 삐라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량과 건수에 따라 우리는 이미 경고한대로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살포하는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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