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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적자 가구' 4집 중 1집…중산층도 '휘청'

3분위 적자 가구 17.1%, 소득보다 많은 지출 '고물가·고금리' 영향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05.26 15:22:11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적자 가구의 비율이 26.8%를 기록했다.


[프라임경제] 국내 가구 4집 중 1집 이상이 적자 살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고소득층과 중산층 살림살이도 어려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통계청 가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적자 가구의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26.8%다. 4집 중 1집 이상이 적자 가구인 셈이다.

적자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세금 등 비소비성 지출 제외)보다 소비지출이 큰 가구를 의미한다. 벌어들인 돈보다 쓴 돈이 많은 가구다.

소득 분위별로 살펴보면 상위 20~40%인 4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1년 전보다 2.2%p 증가해 18.2%가 됐다. 이어 상위 40~60%인 3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17.1%다.

우리나라 경제의 '허리'인 국내 중산층에서도 적자 가구가 5집 중 1집 가까이 된다는 이야기다. 

소득 상위 20% 이상인 5분위도 적자 가구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0.5%p 증가한 9.4%를 기록했다. 

중산층·고소득층 가구에서 적자 살림이 늘어난 배경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와 부진한 소득 증가다. 높은 물가와 금리가 이어지면서 지출이 늘었지만, 소득이 이를 상쇄할 만큼 늘지 못했기 때문이다.

1년전과 비교해 올해 1분기 월평균 가계 소득은 6만8000원(1.4%) 증가했지만, 가계 지출은 9만9000원(2.5%)이 늘었다. 특히 근로소득은 3만5000원(-1.1%) 줄며 역성장했다.

중산층·고소득층은 근로자 가구 비중이 높기 때문에 살림이 더 힘들어졌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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