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콜릿과 조미김 등 일부 식품·생활용품 가격이 내달부터 줄줄이 인상된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일부 식품과 생활용품의 소비자 가격이 내달부터 오른다. 그간 정부가 제동을 걸었지만, 업체들이 원부자재 가격 부담에 더 이상 인상을 미룰 수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롯데웰푸드가 6월1일부터 가나초콜릿 등 17종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
대표 제품을 살펴보면, ABC초콜릿(187g) 가격은 4780원에서 5280원으로 오른다. 가나마일드(70g) 가격이 1920원에서 2240원으로, 빈츠(204g) 가격이 4480원에서 4780원으로 인상된다.
초콜릿 가격 인상은 주원료인 코코아 시세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선택으로 풀이된다.
그간 미국 선물시장에서 코코아 가격은 지난 2017년부터 1톤당 2000달러선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치솟기 시작해 지난달 18일 1만1722달러까지 폭등했다.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여전히 8000달러선을 유지 중이다.
아울러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조미김·간장·음료수·건전지 가격이 일제히 인상된다.
앞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지난달 25일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제조원가 상승분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한다"면서도 "물가 상승을 크게 자극하지 않게 가급적 인상 시기를 늦추고 인상폭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가격 인상을 막아왔지만, 원부자재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듀라셀 건전지 17종 가격이 오른다. 디럭스 AA 2개 가격은 4300원에서 4700원으로, 디럭스 AAA 4개 가격은 7800원에서 8500원으로 인상된다.
동원F&B는 조미김 가격을 올린다. 동원 참기름김(4g 16봉)이 8% 오른 6490원, 대천김 구이김밥용김(22g 3봉)이 25% 상승한 999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샘표 양조간장 30종 가격은 내달 중순에 평균 9.0% 오른다. 양조간장 701(1.7ℓ) 제품 가격은 1만7010원에서 1만 8610원으로 인상된다.
또 델몬트 콜드쥬스 오렌지와 포도(각 250㎖) 제품 가격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