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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신촌점, 분양대금 277억원 사용…대규모 손실 위기

다른 지점과 흡수합병 가능성 제기…중앙회 "회원 보호 최우선"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05.14 15:51:09

지역 새마을금고.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새마을금고가 지난해부터 부실금고 합병·청산 등 구조개선에 나선 가운데, 신촌 금고가 270억원대 대규모 손실로 구조조정 위기에 처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지난달 15일부터 신촌지점에 대한 경영지도를 하고 있다. 신촌지점에서 277억원 손실 위기가 발생하자 경위 파악에 나선 것이다.

신촌지점은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부동산 사업장에 분양대금 명목으로 총 277억원을 투자했지만,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시행사가 사업에 어려움을 겪자, 우선수익자인 하나캐피탈·웰컴저축은행 등이 사업장을 공매에 넘겼기 때문이다.

중앙회는 신촌지점이 분양대금으로 자금을 사용한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다. 금고가 사무소 이전 등 다양한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매할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 권리를 취득했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신촌지점 자본합계는 지난해말 기준 384억2300만원이다. 이번에 277억원의 투자손실 위기가 발생하면서, 다른 지점과 흡수합병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미 중앙회는 개별 금고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자, 지난해 경영혁신방안을 도출한 상태다. 방안은 부실금고에 대한 신속한 합병이 핵심 내용이다. 이미 9개 금고에 대한 합병을 완료한 상태다. 

신촌지점이 이번 손실 위기를 내부적으로 수습하지 못하면, 언제든 인근 금고와 합병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중앙회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전체 새마을금고의 재무 건전성과 회원 보호"라며 "해당 지점에 인원이 출장을 나가서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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