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밤 뉴욕 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가 확인되면서 하락했다.
다만 대형 플랫폼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업체의 강세 영향으로 금리 급등세에도 불구, 지수의 낙폭은 나름 제한됐다.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압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소매판매 지표가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부진했던 점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완충을 해준 것으로 풀이 된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66p(-0.35%) 하락한 3만8905.6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83p(-0.29%) 내린 5150.4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49.24p(-0.30%) 떨어진 1만6128.53에 장을 마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0.3%를 두 배 웃돌았다"며 "지난 1월에도 동 수치는 0.3%의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0.3% 오르면서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전년보다 헤드라인이 1.6%, 근원이 2.0%를 나타내며 이 역시 예상보다 높았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시장금리는 소매판매 부진보다 PPI 서프라이즈에 보다 초점을 맞추면서 상승으로 반응했다"며 "같은 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예상치를 제법 큰 폭 밑돈 점도 금리 상승세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국채 10년물은 전일 대비 10bp 급등한 4.29%를 기록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5.9bp 오른 4.69%로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 또한 높아진 금리를 따라 전일 대비 0.56% 상승한 103.36pt로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주요 투자은행(IB)의 잇단 목표가 하향 영향으로 테슬라는 전일에 이어 오늘도 4%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엔비디아도 3.24% 내렸다. 메타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각각 2.44%, 2.37%씩 상승했고, 애플과 아마존은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리 급등세의 영향으로 KRE 미국 지방은행 지수는 2.77% 하락했다.
증권 플랫폼 업체 로빈후드의 경우 2월 플랫폼 상 거래량이 전년 대비 41% 급등했다는 소식에 5.19% 상승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는 파산 절차 돌입 소식에 52% 내렸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4달러(1.9%) 오른 배럴당 81.2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해당 유가는 지난해 11월2일 이후 최고치다. 이틀간 상승률은 4.77%에 달하며 올해 들어 유가는 13.4%가량 올랐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39달러(1.7%) 뛴 배럴당 85.42달러에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9% 오른 8161.4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40 지수는 전장 대비 0.11% 하락한 1만7942.04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37% 밀린 7743.15를 기록했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15% 내린 4993.12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