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은행 예금과 대출 금리가 지난달 모두 하락했다. 대출 금리보다 예금 금리가 더 크게 떨어지면서, 은행 수입원인 예대마진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67%로 전월 대비 0.18%p 낮아졌다. 대출 금리는 5.04%로 같은 기간 0.10%p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출과 저축성수신 금리차는 1.37%로 전월 대비 0.08%p 벌어졌다.
서정석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대출과 저축성수신 금리차, 즉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원인은 수신금리 하락폭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기 예·적금이 포함된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64%로 전월 대비 0.19%p 하락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은 0.16%p 낮아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4.68%로 대출 중 전월 대비 하락폭(-0.14%p)이 가장 컸다.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는 0.17%p 하락해 3.99%를 기록했다. 주담대 금리가 3%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2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기업대출은 5.22%로 전월 대비 0.07%p 낮아졌다. 중소기업대출(-0.03%p)보다 대기업대출(-0.12%p) 금리 하락폭이 컸다.
서 팀장은 "1월 중에 금리가 하락한 것은 주로 코픽스와 은행채 5년물 금리 등이 낮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지난달 예금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다만 대출금리는 상호금융(-0.08%p)과 새마을금고(0.18%p)에서만 낮아졌다.
상호저축은행 대출 금리는 12.83%로 전월 대비 0.24%p 올랐다. 신용협동조합 대출 금리는 6.22%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