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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갈아타기 3869명 중 8명만 '바늘구멍'

정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선 추진 "참여기관 협의 예정"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02.08 11:51:20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누적 신청자가 지난 7일 오전 기준 총 3869명으로 밝혀졌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됐지만, 6일간 단 8명이 이동을 완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정부는 다른 대출 대비 긴 심사 과정 등을 이유로 들며 해명에 나섰다. 

8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에 따르면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신청한 대출자는 지난 7일 오전 기준 총 3869명이다. 이들이 신청한 대출 규모는 약 6788억원이다. 

문제는 신청자 중 실제 대출이동을 완료한 대출자가 적은 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최종 완료된 대출자는 8명, 대출 이동규모는 11억원 수준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세대출은 금융회사가 대출심사 과정에서 다양한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며 "실제 대출 이동은 설 연휴 이후인 이달 3주차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완료된 대출자 8명의 금리 하락폭은 평균 1.35%p"라며 "1인당 연간 기준 192만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출시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와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순항 중이다. 

주담대 갈아타기 신청 규모는 지난 7일 기준 4조2000억원이다. 이 중 대출 갈아타기가 완료된 규모는 9777억원이다. 

주담대 갈아타기를 완료한 대출자는 1인당 평균 1.55%p 금리 하락과 연간 기준 294만원의 대출 이자 절감 효과를 받게 됐다.

가장 먼저 출시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총 12만4103명의 대출자가 다른 금융사 상품으로 이동을 완료했다. 이들이 갈아탄 대출 규모는 2조9000억원에 달한다. 갈아타기를 완료한 대출자들은 1인당 평균(연간 기준) 57만원을 아끼게 됐다. 

한편, 금융위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개선을 추진한다.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는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오피스텔을 담보로 한 대출도 갈아탈 수 있도록 참여기관 협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 서비스는 아파트를 담보로 한 대출만 이용할 수 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임차 계약기간의 절반이 도달하기 전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통상 계약기간이 2년인 점을 고려하면 계약 1년차 미만 대출자만 신청할 수 있다. 금융위는 신청 기준을 확대하기 위해 보증기관과 방안 검토에 나선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이용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현 서비스는 금융회사 영업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저녁시간대에 갈아타기 서비스를 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참여기관과 협의해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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