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IBK기업은행(024110)의 지난해 순이익이 2조6752억원으로 잠정 공시됐다. 이는 전년 대비 5억원 증가한 금액이지만, 은행만 놓고 보면 순이익이 433억원 감소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2조6752억원이라고 7일 밝혔다. 계열사를 제외한 은행 순이익은 2조4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433억원 줄었다.
IBK기업은행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 3조4323억원으로 2022년(3조6470억원) 대비 5.9% 감소했다.
연결 손익계산서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연간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6.5% 늘어난 7조9266억원이다. 순이자마진은 지난해말 1.76%로 1년 새 0.22%p 하락했다.

IBK기업은행 순이자마진이 1년새 0.22%p 하락했다. ⓒ IBK기업은행 경영실적
이자이익은 늘었지만, 순이자마진이 줄어든 원인은 정책금융기관인 기업은행 구조때문이다. 기업은행 총대출금은 287조1000억원이다. 이 중 81%인 233조8000억원이 중소기업 대출이다.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은 주로 코리보(KORIBOR) 금리를 사용한다. 코리보 금리는 국내 은행 간 단기금리로 시장금리를 빠르게 반영한다. 시장금리가 내려갔을 때 반영되다 보니 순이자마진도 하락했다는 게 은행의 설명이다.
연간 비이자이익은 6487억원으로 1년 전 보다 68.8% 급증했다. 이는 주로 유가증권과 외환파생관련 부문에서 발생한 이익이다. 유가증권관련이익은 1조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84.2% 늘었다. 반면 수수료손익은 전년 대비 16.6% 감소한 4770억원이다.
IBK기업은행 건전성 지표는 1년 새 악화했다.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말 기준 0.60%로 전년 대비 0.28%p 높아졌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은 0.20%p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충당금잔액은 2022년말보다 24.7% 많은 4조5800억원이지만, 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은 143.5%로 전년 대비 5.0%p 하락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 2663억원을 추가충당금으로 적립했다"며 "올해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혁신기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