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IPO] 이에이트, "글로벌 기업 대비 기술력 우위…'국내 유일' 국제 표준 선도"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 1만4500원~1만8500원…오는 13일~14일 청약 예정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2.02 15:39:42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가 2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독보적 기술력과 국내 최고의 기술 인력을 통해 국내 최다 레퍼런스를 보유한 기업이다. 타 기업에 로열티(Royalty)를 지불하거나 해외 기업에서 리스(임대)하는 것이 아닌, 저희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판매를 통해 고부가가치의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 및 디지털 트윈(현실과 똑같은 환경을 구현한 디지털 세계) 플랫폼 기업 이에이트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이트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총 인원 중 기술개발(R&D) 비중이 70%에 이르며 국내외 석박사 인력 30명을 보유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시뮬레이션 기술이 탑재된 레벨(Level 3)의 디지털 트윈을 구현했다. 

레벨 3 디지털 트윈은 소수의 시뮬레이션 회사가 가치 사슬의 최정점에 위치해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톱10 디지털 트윈 기업 중에서도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 앤시스(Ansys), 지멘스(Siemens) 정도가 해당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이트는 디지털 트윈 레벨 3 구현이 가능한 엔플로우(NFLOW) 솔루션과 NDX PRO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엔플로우는 최초로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상용화한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으로, 기존 격자 방식 시뮬레이션의 한계를 보완해 유동, 열전달, 상변화 등 움직임이 있는 다양한 물리 현상이나 대규모 해석에 강점이 있다. 

멀티 GPU 로드 밸런싱(Multi-GPU Load Balancing) 기술을 통해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대비 수백 배 빠른 해석 속도를 보이며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에 최적화된 전용 UX·UI(사용자경험·환경)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특히, 전·후처리기가 포함된 풀 패키징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는 개발 난이도가 높아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사례가 극소수이다. 

자체 개발한 NDX PRO는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으로, 대용량 3D 모델의 빠른 운용과 맞춤형 환경 구성이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처리하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증강·가상현실(AR·VR), 클라우드 등의 요소 기술을 통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한 예측 및 분석을 수행할 수 있다. 

이에이트의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 디지털트윈 구축 레퍼런스. ⓒ 이에이트


이에이트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에이트는 삼성전자, 포스코, LG CNS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국토부 등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견고한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국가 시범도시사업인 세종 5-1,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디지털 트윈 구축과 국토부의 레벨 4 자율주행 차량 시뮬레이션 사업에 메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국기술신용평가와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기술성 평가에서 각 A·A 등급도 획득했다.

2022년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기관과 시뮬레이션 및 디지털 트윈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이차전지, 건물에너지관리, 식품제조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는 "저희는 디지털 트윈 3단계로 시작해서 4~5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유일 국제 표준을 준수해서 솔루션을 만들고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경쟁이 목적이다. 레퍼런스와 견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솔루션 수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이트의 총 공모주식 수는 113만주로 상장예정주식수는 946만5149주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4500원~1만8500원으로, 공모를 통해 최소 164억원에서 최대 209억원을 조달한다. 

의무보유 비중은 공모 후 기준 약 60%에 달하며, 최대주주 3년을 포함해 대부분이 1년 이상으로 설정됐다. 청약 예정일은 13일과 14일이다.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이에이트의 향후 실적 전망. ⓒ 이에이트


한편 이에이트는 올해와 내년 매출로 각각 160억원, 300억원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선 기업가치 고평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김 대표는 "계약서 기반에 의한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며 "올해 세종스마트시티 플랫폼 사업 2차년도가 진행되고 올해 부산에코델타시티 플랫폼 사업이 시작된다. 인식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81억원 규모의 수주도 확보했다. 현재 이익 극대화를 고민 중인 단계"라고 일축했다. 

글로벌 기업 대비 뛰어난 경쟁력도에 대해선 "다쏘시스템이나 지멘스 같은 외국계 기업들은 그들만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이 아닌,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경쟁을 키워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입자 방식 기반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이루면서 저희가 그들보다 기술력 측면에서 많이 앞서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으며, 그들도 인정하고 있다"며 "또한 저희는 3차산업이 아닌, 이차전지나 전기차 관련 시뮬레이션 등 4차산업, 그리고 미래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