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이 자체 캐릭터인 '위비프렌즈'를 6년 만에 새단장해 공개했다. ⓒ 우리은행
[프라임경제] 우리은행이 자체 캐릭터인 '위비프렌즈'를 6년 만에 새단장해 캐릭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 자체 캐릭터를 금융권 1위 자리에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9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자체 캐릭터 사업 재개는 지난 27일 임직원 1200여명이 참석해 진행된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발표됐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15년 금융권 최초 꿀벌 캐릭터인 '위비'를 제작해 캐릭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나비·원숭이 등 동물과 곤충을 의인화한 다섯개 캐릭터로 '위비프렌즈'를 구성해 각종 제휴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위비프렌즈를 활용한 캐릭터 사업은 우리은행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이 '위비뱅크'에서 우리WON뱅크로 전환되면서 잠정 중단됐었다.
우리은행의 캐릭터 사업 재추진은 조병규 은행장이 지난해 7월 취임하면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조 행장은 금융권 트렌드로 자리 잡은 캐릭터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우리은행은 즉각 '위비프렌즈 리턴즈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내부 설문조사 결과, 80%에 달하는 임직원이 위비프렌즈 복귀를 원했다. 우리금융그룹도 우리은행 캐릭터 사업 재개에 힘을 보탰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연말 위비프렌즈가 활용된 사무용품 세트를 직원들에게 선물했다. 위비프렌즈를 은행뿐 아니라 그룹 전체 대표 캐릭터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우리은행은 이번에 복귀한 위비프렌즈의 콘셉을 'K-POP 아이돌'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캐릭터 디자인을 개선하고, 반달곰을 의인화한 '푸딩'을 추가했다.
새롭게 단장된 위비프렌즈는 △실물 통장·카드 △우리WON뱅킹 △굿즈·이모티콘 △광고·애니메이션 △팝업스토어 △NFT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캐릭터 재탄생을 기념해 오는 29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우리WON뱅킹 이벤트 코너에서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는 꿀 관련 경품과 위비프렌즈 굿즈 등을 받을 수 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과거 캐릭터 마케팅을 시작했던 도전과 혁신의 과정이 떠오른다"며 "오뚝이를 닮은 위비처럼 우리은행이 다시 일어나 1등 은행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