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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 선거, 강호동 후보 당선…득표율 62.7%

1차 투표 이어 결선 투표 '압승' 임기 오는 26일부터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01.25 19:26:25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이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도농 격차 해소와 농촌소멸 위험 등에 목소리를 냈던 그가 이른바 농민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농촌형 조합이 대다수인 유권자들의 지지가 강호동 당선인에게 향했다는 평가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강호동 후보가 당선됐다. 강호동 후보는 781표를 득표해 유효 투표수의 62.7%를 얻었다. 2차 투표까지 강호동 후보와 경쟁한 조덕현 후보는 464표를 받았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졌다. 농협 조합장 1111명이 총 1252표를 행사할 수 있다. 표가 더 많은 이유는 조합원 3000명 이상인 조합에서 두 표를 행사할 수 있어서다. 

유효 투표수가 293표였던 지난 선거에 비해 농민의 민심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던 선거인 셈이다.

대부분 유권자는 농촌 현실에 통달한 수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왔다. 1111개 조합 중 절대다수가 농촌형 조합이기 때문이다. 

농촌소멸 위험이 당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유력 후보 중 농촌 조합 출신은 강호동 당선인이 유일하다. 이러한 배경이 강호동 후보 당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 ⓒ 프라임경제


아울러 이번 선거는 후보별 출신 지역이 마지막 승부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결선 투표가 진행되기 전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강호동 당선인은 607표를 득표했다. 뒤를 이어 조덕현 후보가 327표, 송영조 후보가 292표를 획득했다. 

강호동 당선인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해 2차 투표로 넘어갔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송영조 후보에게 향했던 표의 향방이 농협중앙회장 당락을 가른 결정적인 요소다. 송영조 후보는 부산 소재 금정농협조합장이다. 강 당선인은 지난 중앙회장 선거에도 출마했던 경남 대표 주자다. 

반면, 조덕현 후보는 주요 선거 전략으로 충청권이 농협중앙회장을 배출해야 한다는 '중부권대망론'을 등에 업은 인물이다. 이 때문에 송 후보 표는 강 당선인에게 이동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 임기는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정식 취임을 위한 총회는 3월 중순에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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