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지난해 3조8803억원 규모의 화폐를 폐기했다고 24일 밝혔다. 폐기된 화폐는 쌓으면 높이가 에베레스트산의 16배에 달한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된 손상화폐 규모는 3조8803억원으로 2022년 대비 1조2389억원이 늘었다.
폐기된 화폐는 위로 쌓으면 높이가 14만159m다. 이는 에베레스트산(8849m) 16배, 롯데월드타워(555m) 253배다. 길게 이은 길이는 6만2872km로 경부고속도로(415km)를 약 79회 왕복한 거리다.
한국은행은 손상화폐가 늘어난 원인으로 △대면 상거래 회복 △5만원권 유통수명 도래 △시중금리 상승 등에 따른 환수금액 증가를 꼽았다.
손상된 화폐는 동전보다 지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폐 폐기 규모는 3조8724억원, 동전 폐기 규모는 79억원이다. 권종별로는 만원권이 전체 지폐 폐기량의 55.6%를 차지했다. 100원화는 총 3391만장으로 주화 폐기량 중 60%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제조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