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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시스 子, 중성자 활용 '꿈의 암 치료기' 두경부암 치료목적 사용승인

"이번 치료목적 사용승인 필두로 두경부암 관련 임상에 더욱 드라이브 걸 것"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1.24 11:30:01

선형가속기 기반 중성자발생장치. ⓒ 다원메닥스 홈페이지 갈무리


[프라임경제] 다원시스(068240) 자회사 다원메닥스의 DMX-101(DM-BTPS, DM-BNCT)가 지난 23일 두경부암과 관련해 최초로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은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승인은 올해 첫 승인이자 지난해 4월 이후 총 여섯 번째 승인이다. 이번 치료목적 사용이 기존과 다른 점은 신청기관이 국립암센터라는 점이다. 

대상 질환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재발성 편평·비편평세포 두경부암'이다. 해당 질환으로 승인받은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엔 '재발성 교모세포종(뇌종양)'으로 승인받았다. 

국립암센터는 다원메닥스가 현재 진행 중인 교모세포종 환자 대상 붕소중성자포획치료(Boron Neutron Capture Therapy, 이하 BNCT) 임상 1·2a상을 함께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곧 진행 예정인 두경부암의 BNCT 국내 임상시험계획에도 참여한다.

다원메닥스 앞서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두경부암의 BNCT 국내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두경부암은 쇄골 위쪽부터 뇌 아래쪽까지 발생하는 종양으로 두경부 발병 구조 특성상 혀, 목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호흡, 발성, 연하작용 등에 지장이 생겨 환자 삶의 질이 매우 저하되고 기존 치료방법으로 치료가 쉽지 않은 종양 중 하나다.

다원메닥스 관계자는 "이번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필두로 두경부암 관련 임상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를 통해 치료를 받은 암환자의 암 조직이 제거되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다원시스는 계속된 치료목적 사용승인으로 효능을 증명한 만큼 앞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암 치료 방법 중에서 '방사선 치료'를 현실화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인 다원메닥스는 국내 최초·유일 '가속기 기반 BNCT' 시스템을 연구개발(R&D)하는 의료기기 업체다. 

BNTC는 안전한 붕소의약품을 체내 주입 후 낮은 에너지의 중성자를 광선이나 방사선을 몸에 조사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해당 치료법은 정상세포의 손상 없이 암세포만을 파괴해 악성 뇌종양 환자나 재발암 환자, 수술적 절제가 어려운 침윤성 암 등 기존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에게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다원메닥스 관계자는 "이슈가 됐던 중입자 치료와 BNCT는 암 치료에 있어 동일한 이론선상에 있다"며 "다만, 어떠한 입자를 사용하느냐, 그리고 사용방법 등에 있어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입자 치료는 엄청난 에너지로 돌진하는 중입자가 암세포와 충돌해 암이 사라지는 방법이다. 이와 달리 BNCT는 환자에게 미리 붕소의약품을 투여한다. 이후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붕소의약품에 중성자를 투여해 핵분열 반응을 일으켜 사멸되는 방식이다. 

한 번의 치료만으로도 암세포 DNA의 이중나선을 끊을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에너지가 전달돼 가능한 것이다.

특히 다원메닥스의 A-BNCT는 기존 BNCT와 중성자 빔을 인출하는 가속기의 종류가 다른 차세대 제품이다. 병원 내 설치가 가능하며 상용화에 최적화된 선형가속기 기반 중성자발생장치를 국내 최초로 제작하며 가속기 기술의 세계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입자 치료기는 최소 1000평 이상의 설치 공간과 1000억원이 넘는 설비 가격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다원메닥스의 BNCT 시스템은 약 300평의 설치 공간과 함께 400억원 내외의 비용으로 도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다원메닥스 관계자는 "이전에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통해 치료를 받은 초기 환자분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호전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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