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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부실채권 6000억원 규모 매각…건전성 우려

부실채권 자산평가 자문사 선정, 수수료 추정치 5억6100만원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01.15 17:05:40
[프라임경제] 기업은행이 6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각을 추진한다.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자 부실채권을 털어내기 위해서다. 하지만 부실에 빠진 대출은 꾸준히 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12일 '2024년 상반기 부실채권 자산평가 자문사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기업은행이 부실채권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자산평가 자문사 선정 공고를 냈다. ⓒ 기업은행 공고문 갈무리


기업은행이 공고를 낸 이유는 매각할 부실채권에 대한 자산 평가를 받기 위해서다. 매각 자산은 일반담보부채권과 회생채권 등 6000억원 규모다. 자문사가 받게 될 자산평가 수수료(추정)는 5억6100만원이다.

통상 부실채권 매각은 금융사들이 분기별로 건전성 개선을 위해 실시한다. 문제는 이번에 매각할 기업은행 부실채권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 늘어났다는 점이다.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손실이 커진 셈이다.  

이같은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은행 건전성이 꾸준히 악화하고 있어서다. 이미 이들은 지난해에만 1조35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아울러 부실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은 2022년 3분기 2조2781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3조757억원으로 불어났다. 연체율은 지난 3분기 기준 0.64%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제안서상 부실채권 매각 금액은 추정치이기 때문에 실제 매각금액은 작아질 수 있다"며 "부실이 우려되는 취약부문에 대해 선제적으로 선별·점검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구조조정을 확대 검토하는 등 건전성 관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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