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소비자 3명 중 2명이 향후 1년 내 금융기관 거래를 변경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점 등 오프라인 접근성이 여전히 은행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4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금융연구소가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금융권 상품과 채널·서비스 등 금융소비자 특징과 시장 역동성을 추적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금융연구소가 4일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 ⓒ 하나금융연구소
하나금융연구소가 만 20세 이상 64세 이하 금융소비자 5000명에게 금융기관 변경 의향을 물어본 결과, 68%가 신규·이탈 등 거래 조정 계획을 세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기존 금융기관과 완전히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55.9%에 달했다. 나머지 12.8%는 이탈 없이 타 금융기관과 신규 거래만 할 것으로 밝혔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 변경 의향이 56.8%로 가장 높았다. 기존 은행과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9.8%다. 반면 저축은행 이용자는 94.7%가 현 거래를 유지하겠다고 선택했다.
응답자들이 은행 이탈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건 '영업점 이용 불편(22.3%)'이다. 이어 '상품가입 혜택 및 이벤트 부재'를 선택한 응답자는 20%로 전년 대비 2.1%p 늘었다.
보고서는 "영업점 접근 편의성 혹은 이벤트 혜택을 기반으로 거래가 형성된 경우 쉽게 이탈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성은 향후 거래 변경 의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앱은 사용이 익숙해 짐에 따라 거래 의향에서 후순위 요건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