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일 임직원들에게 "잠시 멈춰서서 우리가 지나온 길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함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우리 노력과 성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금리 상승은 우리가 결정할 범위를 넘어선 일이지만, 고금리로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검증된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항변보다는 우리의 성공 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함 회장은 지난해 3월 하나은행에 금리와 수수료 산정 방식의 재검토를 주문했다. 비용과 원가 산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함 회장은 "성장을 멈추자는 것도 무작정 나누자는 것도 아니다"라며 "편의와 혜택은 극대화해 직원·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고, 이를 통해 사회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하나금융이 있기까지 헌신적으로 밑거름이 되어온 선배들의 소중한 유산을 잘 가꾸고 키워서 후배들에게 성공적으로 계승시켜야 한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