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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이용자 14만명 감소…불법사금융 내몰렸나

불법사금융 피해 6784건, 5년만 최대치 "단속 강화"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12.28 16:06:15

28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말 대부업 이용자는 84만8000명으로 지난해말 대비 14만1000명 감소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대부업 이용자가 약 14만명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민들이 제도권 마지노선인 대부업에서조차 돈을 빌리지 못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렸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발표한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업 이용자는 지난 6월말 기준 84만8000명이다. 이는 지난해말 대비 14만1000명이 감소한 수준이다. 

대부업 대출 잔액은 14조5921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조2757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720만원으로 △2020년말 1047만원 △2021년말 1308만원 △2022년말 1604만원에 이어 증가 추세다. 

문제는 대출자 감소 이유가 높아진 대부업 문턱에 있다는 점이다. 서민금융연구원에 따르면 대부업 대출 승인율은 상반기말 기준 10% 미만이다.

금감원도 조달금리 상승 등에 따라 신규대출 취급이 줄어든 점을 감소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은 사라진 대부업 이용자가 불법사금융으로 이동했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도 이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주로 대부업을 찾는데, 이제 대부업조차 문턱을 높였다"며 "이들 대출 수요는 그대로인데 갑자기 집계에 잡히지 않는다면 불법사금융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주장에 힘을 실어주듯 금감원이 상반기에 접수한 불법사금융 피해 건수는 6784건으로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사금융 피해 방지를 위해 정책 서민금융상품을 홍보하겠다"며 "정부 지원대출 사칭 등 불법 대부광고 단속은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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