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밤 뉴욕 증시는 연말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11.19p(0.30%) 상승한 3만7656.5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83p(0.14%) 오른 4781.78에 마감했다. 특히 S&P500지수는 8주 연속 상승하며 2017년 11월 이후 가장 오랫동안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4.60p(0.16%) 뛴 1만5099.18에 장을 마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일 시장금리가 제법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지만,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두 달간의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여전히 3대 지수 모두가 기술적 과열 구간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상방을 제한했다. S&P500은 이날도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사상 최고치 돌파에는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17%의 제한된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도 좁은 범위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테슬라가 1.89%, 메타가 0.86%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와 애플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반면 알파벳은 0.78% 하락했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약보합세로 종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업종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 섹터가 0.46%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다음으로 부동산과 필수소비재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며 "반면 에너지와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유틸리티는 1% 미만의 내림세로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시장 금리는 전 만기 구간에서 두드러진 내림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전일비 10.8bp 내린 3.79%를 기록하며 지난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11.8bp 하락한 4.24%로 마감했다.
당일 국채 수익률 하락 배경에는 5년물 국채 입찰 결과에서 견조한 수요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58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된 입찰의 낙찰 수익률은 3.801%로, 입찰 직전 수익률인 3.815%보다 더 낮게 형성됐다.
국제유가는 예멘 후티 반군의 추가 공격에도 불구하고 홍해 선박 운항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6달러(-1.93%) 내린 배럴당 74.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2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 가격은 1.66달러(-2.05%) 하락한 배럴당 79.4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는 수에즈 운하와 홍해 운항 재개를 발표했고,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를 늘리며 운송 차질 우려를 완화했다.
다만 대다수 해운사는 아직 운항 재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아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내년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오른 7571.82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40 지수는 전일대비 0.21% 상승한 1만6742.07을 기록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6% 뛴 7724.95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15% 오른 4528.38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