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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규모' 홍콩 ELS… 금융당국, 투자자 손실 대응 TF 설치

금감원, 판매사 조사 실시 "위규 소지 엄정히 파악할 것"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12.22 18:44:27

홍콩 H지수 ELS 투자자들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에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한다. 

2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정부서울청사에서 ELS 관련 합동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H지수 연계 ELS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발생 위험이 있는 투자자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금융당국은 H지수 연계 ELS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것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TF를 설치한다. TF는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가 팀장을 맡고, 은행검사국·금융투자검사국·자본시장감독국 등이 참여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H지수 연계 ELS 판매잔액은 총 19조3000억원이다. 이 중 은행이 판매한 규모는 15조9000억원으로 82.1% 수준이다. 

문제는 2021년 초 이후 발행된 H지수 연계 ELS다. H지수는 2021년 2월17일 기준 1만2229로 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추락해 지난 21일 5620을 기록했다. 지수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초부터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부터 주요 판매 은행·증권사에 현장 및 서면 조사를 실시해 판매 의사 결정부터 인센티브 정책 등을 중점 점검 중이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회의에서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 위규 소지를 엄정히 파악하겠다"며 "불완전판매 등이 확인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신속하고 합당한 피해구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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