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주요 저축은행 5개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1년 새 3배 가깝게 치솟았다. 커지는 부실 우려에 업계가 진화에 나섰지만, 불안이 수그러들지 미지수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상위 5개(SBI·OK·웰컴·페퍼·한국투자) 저축은행 부동산 PF 연체율은 9월말 기준 6.92%로 전년 동월(2.4%) 대비 4.52%p 상승했다.
부동산 PF 연체액은 576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 173억원 대비 23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용공여액은 2조9423억원에서 2조830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부동산 PF 연체율을 저축은행별로 보면, OK저축은행은 9.07%로 전년 동월 대비 5.43%p 높아졌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6.7%로 1년새 4.8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SBI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은 각각 0.2%, 0%에서 6.21%, 4.93%로 올랐다. 웰컴저축은행은 4.42%로 지난해 9월 대비 4.39%p 치솟았다.
부동산 PF 연체율에 대한 우려는 금리상승기와 함께 촉발해 미분양 증가 등으로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연체율이 실제 급증한 것으로 집계돼 불안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저축은행업권은 부동산 PF 연체율 우려 진화에 나선 상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일 발표한 '저축은행 3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 자료에서 대손충당금 등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할 때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중앙회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조6908억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7598억원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