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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금융 온다" STO 시대 개화...관련주 옥석가리기 '분주'

"자본시장 한단계 성장" 평가 속 관련 업체 주가 '껑충'…'투자계약증권 1호' 관심도↑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12.04 16:12:40

국내증시가 STO 시장 개화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전망 속에 관련주들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국내증시가 STO(토큰증권) 시장 개화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이에 관련주들이 수혜 기대감에 연일 반등 중에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투자 환경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대에 찬 목소리를 내고 있다.

◆"토큰화, 자본시장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가 최근 STO 유통시장 개설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올해 1월 금융위원회가 금융위원회가 ‘제6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토큰 증권의 발행을 허용하고 관련 가이드라인을 정비해 본격적인 제도화에 나선지 약 10달 만이다.

만약 최종 승인을 얻게 되면 투자계약증권, 비금전신탁수익증권으로 발행된 조각투자 상품의 장내 시장 유통이 가능해지게 된다. 현행법상 투자계약증권 형태로 주로 발행되는 STO는 장내 시장 유통이 불가능하다. 거래소 안건이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하면 관련 법안 통과 전에도 장내시장 개설을 할 수 있게 된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의미한다. 

해당 소식에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물자산의 장점과 가상자산의 탈중앙화 및 유동성의 강점을 가진 토큰증권 산업은 투자 환경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껏 자본시장에서 자산화의 핵심기술은 ‘증권화’였다면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화가 증권화의 다음이 될 것"이라며 "한국형 STO인 토큰증권은 기술 발전에 따른 제도 변화와 함께 거래 가능 자산 다양화 측면에서 확장성을 지닌다고 판단되며, 증권화에 이어 자본시장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STO 관련주, 줄줄이 '함박웃음'

이번 한국거래소의 움직임에 따라 STO 장내시장 개화 가능성이 커지자 개인투자자들의 관련주 옥석가리기도 한창이다.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업체는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다음날인 지난달 29일부터 금일까지 종가기준으로 약 73.28% 반등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블록체인 기반의 NFT·STO 발행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STO 관련 사업을 가장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지분 54.65%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자리하고 있는 갤럭시아에스엠(011420) 역시 향후 수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같은 기간 약 78.06%의 오름세를 보였다. 

최재호 연구원은 "현재 STO의 핵심은 다양한 IP의 확보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정부 주도 산업인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권 등 다양한 기업들과 선제적인 MOU를 통해 IP를 확보하고 있다"며 "또한 장외거래중개업 한국ST거래를 설립해 STO 발행부터 유통까지 준비를 완료했다"고 평가했다.

김세희 연구원은 "STO 제도화가 가시화 되는 환경 속에서 갤럭시아머니트리가 보유한 다수의 STO 상품에 대해 승인이 이뤄진다면 선점효과 등으로 성장성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운영 사업자에 도전장을 던진 아이티센(124500)과 위메이드(112040)도 STO 관련주로 떠올랐다. 이들의 주가는 같은 기간 각각 약 38.30%, 33.20% 오름세를 시현했다.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귀금속, 지적재산권, 탄소배출권 등의 상품을 토큰화해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거래소는 부산시가 운영하지 않고 민간 법인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12월 중 참여 업체의 제안서에 대한 평가, 협상을 거쳐 연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밖에도 토큰증권 관련 핵심 플랫폼과 솔루션 개발을 진행 중인 핑거(163730), 미술품 중개 사업 진출과함께 뮤직카우 및 금융업 등과 협업 중인 아톤(158430) 등도 STO 관련주로 주목받았다. 이들의 주가는 같은 기간 각각 24.16%, 19.04% 뛰어올랐다. 

◆ '투자계약증권 1호' 경쟁도 가속화

한편 STO 개화 기대감과 맞물려 올해 연말을 장식할 '투자계약증권 1호'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금일 기준 열매컴퍼니와 서울옥션블루, 투게더아트가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완료했다. 이로써 투자계약증권 발행사로 인정받은 5개 업체 중 테사와 스탁키퍼를 제외한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들의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게 됐다. 

이러한 행보에 서울옥션블루와 투게더아트의 모회사인 서울옥션(063170)과 케이옥션(102370)도 STO 관련주로 개인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의 주가는 같은 기간 각각 약 56.02%, 42.17% 반등세를 보였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일반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 타당성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지만 가이드라인 발표 후 약 1년간 구체적인 설명자료, 금융당국의 투자자보호 강조, 과거 조각투자 성공사례 등을 통해 관련 우려를 점차 해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토큰증권에 대한 법제화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및 투자계약증권 발행 승인 등으로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됨에 따라 관련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성장성 등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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