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연 3.50%에서 7번 연속 동결됐다.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오전에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개최한 뒤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연 3.50%로 올린 뒤 7차례 동결했다.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 기록인 2.00%p를 유지하게 됐다. 미국 정책(기준)금리는 연 5.25~5.50%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 중 96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점과 지난달 불안요소로 떠오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분쟁이 확산하지 않은 점이 금통위 인상 압박을 덜어줬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확대돼 한국은행 예상 경로를 벗어났지만, 성장률이 개선된 흐름을 보여 동결을 결정한 게 아닐지 생각한다"고 말했다.